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3 캠페인을 해봤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많았지만, “그래도 전작 캠페인보단 낫네” 생각했었습니다. 후반까지는 말이죠. 엔딩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건 제가 해본 역대 콜오브듀티 캠페인 중 최악의 캠페인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알아봅시다.
우선 개방형 임무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오픈월드나 샌드박스 방식의 게임 플레이에는 다양한 선택지라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의 콜오브듀티 캠페인처럼 수준 높은 연출을 보여주는 것이 힘듭니다. 그래서 개방형 임무의 스토리 진행이나 연출에는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면 다양한 선택지와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데 소음기 부착 총기를 안주는 임무도 많고, 적 AI 배치가 잠입 플레이를 하기 힘들게 배치된 임무도 많았으며 대구경 저격총으로도 한 번에 못 죽이는 중무장 병사들까지 있어 잠입 플레이는 일부 미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개방형 임무의 유일한 장점은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미션을 빠르게 양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저들에게 장점이요? 없어요. 적어도 유저들이 콜 오브 듀티에 바라던 것 중에는 하나도 없어요.
스토리야 뭐… 워존 스토리 모르면 이해 안 될 내용이 나오는 거야 뭐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렇다 칩시다. 게임 후반부까지는 그냥 “전작보다는 낫네”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하던 게 후반이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죠. 아니 이거 8만 원짜리 풀 프라이스 게임이란 말이죠? 그런데 스토리를 “다음 편을 기다리세요” 식으로 어중간하게 끊어놓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게임은 그냥 모던 워페어 2 DLC로 나왔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