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맥북은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 글은 10월 30일 11시 이전에 올리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글을 올렸는데 애플에서 “짜잔!” 하면 좀 우스울 것 같아 안 올리고 있었죠. 그런데 애플에서 제 예상대로 맥북 에어를 출시하였으니 이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가형 맥북은 나오지 않습니다.

애플은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로나운 아이패드 프로는 물론이고 저렴한 9.7인치 아이패드까지 말이죠.

현재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왕좌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말할것도 없고 가성비 좋고 저렴한 9.7인치 아이패드 조차도 경쟁자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죠.

만약 애플이 이 가격에 맥북을 내놓는다면 어떤 제품이 나올까요? 아마 형편없을 겁니다. 4~50만원대인 9.7인치 아이패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iOS에서는 라이트 유저에게 넉넉한 용량, 나온지 좀 지났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앱들을 쾌적하게 돌릴수 있는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 가격대에 맥북을 내놓는다면 어떨까요? 비슷하거나 좀더 좋은 성능의 제품을 내놓아도 가벼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와 컴퓨터용 운영체제인 macOS의 차이때문에 느릴수밖에 없는 맥북이 나오겠죠.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패드를 만들면 태블릿PC 시장의 최고의 제품이 되지만 맥북을 만들면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쓰래기가 나올겁니다. 애플의 입장에서 저가형 맥북을 내놓는다는것은 아이패드의 판매량을 갉아먹으면서 맥 사용자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맥에대한 브랜드 인식을 스스로 낮추는 최악의 선택이 될것입니다. 반대로 소비자들이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체할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태블릿PC 시장의 최고의 제품을 쓰면서 고객의 충성도와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게 될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저가형 맥북이 나올수 없는, 그리고 애플에서 아이패드가 컴퓨터를 대체할수 있다고 광고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