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페미니즘 때문에 망해간다는 헛소리에 대한 반박

언제나처럼 트위터를 하다가 믿기 힘든 광경을 보았습니다. 솔직히 전 10년전에 일베에서 나온 주작글을 아직까지 믿고있는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혹시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습니다. “일베나 박사모 같은 등신들 멍청한거 하루이틀 보나?” 그런데 제가 놀란것은 문재인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트윗을 쓰던 사람이 이 주작글을 굳게 믿으며 입증책임을 전가하는 장면을 목격한것입니다. 더 충격적인것은 한번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보니 이 주작글이 아직까지도 사실인것마냥 여러 커뮤니티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였죠. 그래서 한번 예전에 들통난 그 주작글에 대한 반박을 써보겠습니다.

여성의 권력장악에 대한 반박

조금만 찾아봐도 주작이라는것을 쉽게 알수 있는 내용입니다.

도대체 어딜 봐서 전체 인구수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건지도 모르겠고 (출처)뉴질랜드는 내각제 국가입니다. 총리를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뽑듯이 직선제로 뽑는 나라가 아니죠. 게다가 저 주작글이 작성되었던 시점에서의 총리인 헬렌 클라크는 여성이 맞습니다만 경찰청장은 어떨까요? 네, 맞습니다. 주작입니다.

여성부의 패악질에 대한 반박

이혼 장려정책과 여성에게 더 주는 법안이라는 반박할 가치도 없는 헛소리는 뉴질랜드 정부 자료로 반박을 대신하겠습니다. (클릭)

간단히 설명해드리자면 소득과 자녀수, 자녀를 돌보는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하고 한 세트로 인터넷 상에 널리 퍼져있는 사진이 있죠.

이 사진을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검색해보았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전곡항 마리나에 가신 요트족 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 유전자 검사 관련된 내용도 찾아봐도 관련 내용이 안보입니다. 만약 그런 법이 있다면 검색하면 나와야 할텐데 말이죠.

반격은 무슨

관련 내용 구글링 해보면 한국 커뮤니티 말고는 이런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뉴질랜드의 남성인권(…) 웹 포럼에서도 소득의 80%씩 뺏긴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네요. (클릭)

전체 남성의 18%가 탈출한다는 주장은 아까 위에 올린 성비를 다시한번 보고옵시다. 이 주장은 어느 한 지방의 특정 연령때의 성비가 82:100 이라는 기사를 왜곡한것으로 보이네요.

히토미 꺼라

원출처도 불분명한 이상한 링크 하나 가져와서 뇌내망상을 펼치는데 관련 내용을 구글링 해보아도 이 주장을 지지하는 결과는 없습니다.

반란은 무슨

아까도 말했지만 내각제입니다. 양육비를 급여의 28%로 제한을 걸었다고요? 자녀를 양육한 시간이 28%를 넘어야 양육한것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잘못본거 아닌가요?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서 뉴질랜드가 직선제고 젊은 여성들이 반페미니즘을 지지하며 남성에게 표를 주기 시작했다면 현재 총리인 저신다 아던은 왜 여성일까요?

왜 팩트첵크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맛는 정보에는 그 정보가 조금만 찾아보아도 알수있는 말도 안되는 정보이고 그렇게 싫어하는 일베에서 나온 잘못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생산하고 있는걸까요? 조금 더 생각해봅시다. 요즘 “페미니즘은 지지하나 지금 한국의 과격한 페미니즘은 잘못되었다”라고 말하는 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과연 이사람들이 10년전에는 어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