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오브 히어로즈에 대한 불만
2020년 07월 18일 - Darae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좋은 게임입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애니메이션 같은 카툰 렌더링 등 많은 장점이 있죠.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시작하신다면 며칠동안은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며칠 동안은 말이죠.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현재 스토리가 공개된 하드 스토리까지 플레이하면서 느낀 몇 가지 불만들이 있습니다.
발적화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카툰 렌더링을 이용해 애니메이션 같은 아름다운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배경디자인도 멋있죠. 하지만, 왜 이 게임이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를 돌릴 때만큼의 발열이 나는 건지 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개발사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는 했는지 30프레임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긴 했지만 못 봐줄 정도로 끊기는게 눈에 보입니다. 애초에 이건 60프레임으로 돌린다고 발열이 심하게 날 그래픽이 아니에요. 밀리시타 정도의 그래픽인데 안 보이는 뒤쪽에 배경까지 고화질로 렌더링 하는건지… 문제는 이 단점이 후술할 단점들과 결합하여 더 큰 시너지를 낸다는 것입니다.
반복 노가다
즐겁게 로드 오브 히어로즈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기사들이 약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보스전을 플레이 할 때죠. 보스전을 깨기 위해 플레이어는 기사들을 강화하게 됩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에서 기사들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질, 두 번째는 반복 노가다입니다.
당연히 게임사도 돈을 벌어야 먹고살고 반복 노가다가 싫다면 현질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그게 좀 심합니다. 기사들의 가장 기본적인 스펙은 레벨이겠죠? 문제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경험치 요구량은 현질 없이 하기엔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현질로 때우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키워야 할 캐릭터가 한두 개가 아닌데 초반에는 몰라도 후반부로 갈수록 현질을 해도 그 효율이 매우 떨어집니다.
각성은 어떨까요? 각성시키려 하니 중급룬이 부족해 전당을 돌면 하급룬만 잔뜩 나오고, “너무 낮은 던전을 돌아서 그런가?” 해서 다음 던전 돌면 나오라는 중급룬 대신 상급룬이 나오죠.
장비 강화도 답이 없습니다. 크리스탈 1,500개를 이용해 10연차+유물 1개 확정을 돌릴 수 있는데 크리스탈 1,500개는 약 33.000원입니다. 원하는 현질로 장비를 뽑으려면 돈이 상당히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캐릭터도 크리스탈을 이용해서 구할 수 있는데 비싼 캐릭터는 6,000 크리스탈(132,000원)이나 하고 몇몇 캐릭터들은 구할수 있는 방법이 현질밖에 없습니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 국밥 10그릇 가격이죠. 캐릭터 가챠가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광고하는 것 같던데 이 가격이면 차라리 가챠를 도입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국 적당히 현질 하더라도 돈이 넘쳐나지 않는 이상 노가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만약 노가다 없이 그냥 현질로 세계관 최강자를 노려보실 분이 계시나요? 실례가 안 된다면 크리스탈 1,500개만 사주십쇼. 제 프람이 많이 아파요. 카카오뱅크 3333-05-6932299
문제는 이 게임이 백그라운드 실행은 물론 PC의 앱플레이어도 지원 안 합니다. 결국 폰으로 이 발열 많은 게임을 계속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같은 판만 계속해서 돌려야 하는데 아무리 스토리가 좋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면 뭐합니까? 지루하다 이거에요.
군인은 못하는 게임
영웅의 계약 시스템은 어떤가요? 3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 체크를 해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국방부의 노예이고 당직을 자주 서는 직책이라면 영웅의 계약은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결론
위에서 까긴 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만 봐도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한 번쯤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업데이트가 되며 점점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있죠. 아직은 미완성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