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리워드 개편에 대한 생각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메소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환불 사태 등을 거치며 직작 기댓값의 절반 가격인 매물들이 넘쳐나게 되자 지금까지 메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던 스타포스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사죄 보상 때문에 메소 생산량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플 운영진은 보스 리워드 개편을 예고했고 이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오늘은 보스 리워드 개편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먼저 짚고 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소 인플레이션의 주범은 여러 캐릭터로 카오스 루타비스까지의 보스들을 잡는 카룻돌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유저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며 어느 정도 열심히 메이플을 즐긴 유저들은 물론이고 방학시즌에 테라버닝으로 입문해서 코인샵 이벤트를 열심히 참여한 뉴비들까지 연습 조금만 하면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카오스 루타비스 보스들은 하위 보스가 되었습니다.

또한, 운영진이 사죄 보상이라고 뿌린 PC방 아케인셰이드 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원래 키우던 본캐 말고도 카룻돌이가 가능한 부캐를 하나 더 가지게 되었죠. 여러캐릭 카룻돌이 돌리는 유저들 제외하고도 이미 대부분의 유저들이 보스 리워드로 생산하는 메소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 입니다.

아마 메소 인플레이션에서 여러 캐릭터 카룻돌이 돌리는 유저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을 겁니다. 그 증거로 이번 테스트 서버 업데이트에서 주당 결정석 판매량을 2.68%의 소수 유저들만 영향이 가도록 패치했습니다. 만약 여러 캐릭터 카룻돌이가 메소 인플레이션의 주범이었다면 메소 생산량 통계를 가지고 있는 운영진은 월드당 180개가 아닌 100개 정도로 제한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니까 “왜 소수의 여러 캐릭터 카룻돌이 돌리는 사람때문에 생긴 문제를 모두가 피해 보는 방식으로 해결해?”같은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오스 루타비스까지의 하위 보스들의 결정석 가격이 난이도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된 것도 사실입니다. 간단한 예시로 하드 루시드의 체력은 약 120조입니다. 체력이 겨우 2000억인 카오스 벨룸과 비교하면 600배 차이 나죠. 아케인 포스 150% 포스 뻥을 고려 해도 400배의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결정석의 가격은 8,000만 메소로 4배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수상한 에디셔널 큐브의 가격을 포함하고 운이 좋아 아케인셰이드 장비가 드롭되었다고 가정하더라도 10배 정도 차이밖에 없는데 400배 더 쌔져도 보상은 10배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는 게 납득이 되시나요? 그렇다고 상위 보스들의 리워드를 확 올려주면 고스펙 유저들과 뉴비들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하위 보스 리워드 너프는 언젠간 했어야 할 일이였고 현재 메소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면 더이상 미루면 안될 일이었습니다.

카오스 벨룸 겨우 잡는 저스펙 유저들은 돈 벌지 말라는거냐? 라고 생각 하실 수 있는데 스펙업을 하시면 됩니다. 요즘 이벤트에서 저스펙 유저들을 위한 아이템들을 많이 퍼줘서 방학시즌에 코인샵 이벤트 잘 활용하면 이번에 신규 보상이 추가되는 노말 스데미는 물론이고 이지 루시드까지도 금방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개구릿대님은 완전 새로 시작한 서버에서 노말 루시드도 몇 달 안에 잡으셨죠. 스펙업 하는 동안에도 우르스, 헤이븐 일퀘, 재획 등등 메소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많이 있어서 하위보스 결정석 좀 너프 되어도 충분히 메소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잡다한 개편 내용은 메이플스토리 테스트 서버 클라이언트 1.2.125 릴리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유저 자문단 돌아가는 거 보고 좀 걱정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패치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예전처럼 통보식으로 패치를 하지 않고 보스 리워드 개편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메소 생산량 및 생산 비율을 보여주며 유저들을 설득하려 하는 것과 쇼케이스 마지막에 앞으로의 개발 방향을 설명하는 것을 보며 “메이플 운영진이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구나”하는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다시 메이플스토리가 예전처럼 인기 있는 게임이 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겠다는 희망이 보여서 다행이네요.


마지막으로, 같은 상황을 보고 유저들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한 가지 예시로 아케인 심볼 등급업을 보고 고스펙 유저들은 “가성비 최고 스펙업”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저스펙 무자본 유저들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걸 보고 고스펙 유저들은 “아니, 다른 스펙업보다 심볼업을 먼저 해야지 심볼보다 중요한게 어딨어?”나 “세금 부담스러우면 쌓아두고 탈세하면 되지. 근데 그게 제일 가성비 좋은 스펙업인건 알지?”라고 생각하며 답답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스펙 유저들이 심볼업이 가성비 좋은 스펙업인걸 몰라서 안 하는 것일까요? 알고 있지만 힘들게 돈 모아서 세금 내면 아무것도 안 남고 돈 버는 방법도 모르니까 힘들어하는 것입니다.

결정석 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험 많은 고스팩 유저들이야 “카벨 그거 방학 때 두달 열심히 하면 쉽게 잡지 않냐?”라고 생각하며 “카룻돌이 너프되면 스펙업을 하면 되지 저스펙한테도 퍼 달라는 건 무슨 도둑놈 심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저스펙 무자본 유저들은 어떻게 해야 가성비 좋게 스펙업 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경험 많은 유저들은 “그정도 템세팅으로 카벨 못잡으면 그건 님 손가락 문제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메이플을 최근에 시작해 주간보스에 처음 도전하는 뉴비들은 사냥에는 좀 익숙해졌을지 몰라도 보스전에서 어떤 컨트롤을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22성 장비 시세를 매일 찾아보고 게임 경재에 민감한 고스펙 유저들이야 지금 메소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고 이대로 방치하면 진짜 게임 망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 게임 경재에 대해 잘 모르는 뉴비들은 “어? 내가 받는 메소가 줄어든다고? 강원기 어머놈아!”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뉴비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1레벨부터 시작했습니다. 뉴비들을 보면 답답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뉴비였을 때를 잊지 말고 주변 지인이 메이플 하다가 어려워하면 도와줍시다. 고인물 유저의 잠깐의 배려가 뉴비들에겐 큰 힘이 됩니다. 빨리 그 뉴비들이 스펙업 해서 내 템을 사가야 내가 메접하지